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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정보

부모님의 생활공간, 안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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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다. 횟수로 3년째다. 나 역시 고령화로 진입하고 있고,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둔 세대로서 노인복지가 이대로 좋은지 그냥 고민이 된다. 생각은 두서가 없다. 끄적거리다 보면 무언가라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인구절벽의 사회에서 대안은 정말 없을까. 탐험중이다. 확실히 한 해를 지날 수록 생각의 속도도 육체만큼이나 무뎌지고 느려진 것 같다. 주로 내가 공유해야겠다는 내용은 시사점도 사업성도 없지만 요양보호사로서 교육받았던 내용이나 노인복지다. 열 자식은 키워도 한 부모는 못 모신다는 말이 있다. 쉽지 않다는 말일수도 있고,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듯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마치 분수처럼 치솟아오르는 에너지가 아니고는 어렵다는 말일 수도 있다. 

 

 

서두가 길었다. 노인의 주거환경을 장소별로 어떻게 안전관리를 해야하고 조성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자료가 있어 옮겨봤다. 아이처럼 노인도 환경에 따라 정서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다. 참고토록 하자.

 

 

1) 현관
∙ 현관은 안과 밖을 구별하는 공간이므로 확실히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있게 현관문이나 바닥을 다른 색깔로 바꿔본다. 하지만 배회하는 치매대상자는 틈나는 대로 밖으로 나가려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안과 밖이 명확히 구별되지 않도록 벽지와 같은 색깔로 현관문의 색깔을 바꿔볼 수 있다.
∙ 현관 주변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벽에 안전 바(손잡이)를 달고, 현관과 이어지는 계단에 선명한 색깔의 낙상방지 테이프를 붙여서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한다. 계단의 폭과 넓이는 충분히 하여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 휠체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문턱을 제거하고 현관을 넓게 개조할 필요가 있다.
∙ 현관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사용하고 현관이 어두우면 조명을 설치하여 넘어지지 않게 한다.

 

 

 

 

 

 


2) 거실과 베란다
∙ 거실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며 화장실이 가깝고 가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좋다.
∙ 휠체어나 보행기로 이동할 수 있도록 거실 입구나 실내공간을 확보한다.
∙ 거실 바닥에 카펫, 전선줄, 작은 물건을 치워서 걸어다닐 때 물건이나 카펫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 베란다에는 추락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치매대상자가 혼자 있을 때는 창문은 항상 닫아놓고 잠그도록 한다.


3) 목욕실과 화장실
∙ 목욕실과 화장실은 낙상 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은 공간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 목욕실 바닥이 타일인 경우에는 미끄럼 방지용 매트나 스티커를 붙여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미끄럼 방지용 고무시트는 낙상 시에도 충격을 줄여 줄 수 있으므로 효과적이다.
∙ 목욕실 앞에 야간용 보조등을 설치하면 야간에 치매대상자가 쉽게 목욕실을 찾을 수 있다.
∙ 화장실의 변기는 앉는 부분 색깔을 달리하여 변기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 목욕실과 화장실 안에는 안전 바(손잡이)를 설치하면 치매대상자가 안전하게 지지하여 잡고 서있을 수 있다.
∙ 수도꼭지는 자동으로 온도 조절 기능이 내장된 형태나 손가락 하나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 안전한 것을 선택한다.
∙ 온수를 미리 조절하여 많이 나오지 않게 하여 화상을 예방한다.


4) 개인 방
∙ 치매대상자가 자신의 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표시판이나 사진, 그림을 방 앞에 부착한다.
∙ 방안은 치매대상자가 익숙하게 사용했던 가구나 물건들로 진열하고 가능한 단순하면서도 자극이 될 수 있게
꾸민다.


5) 가구의 선택
∙ 가구는 짚었을 때 기울어지면 안 되고, 쉽게 굴러가지 않게 바퀴가 없어야 한다.
∙ 침대의 높이는 무릎 관절을 90도 굽힐 때 바닥에 발이 닿을 수 있는 정도의 높이로 조정한다.
∙ 팔걸이가 있는 딱딱한 재질의 의자를 사용한다.
∙ 자주 쓰는 가구나 집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치매대상자의 주변에 둔다.

 

어르신들을 모실 때 가장 주의하고 있는 것은 낙상이다. 일반성인과 달리 낙상사고는 목숨에 위협을 줄 정도로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 또는 요양시설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기도 하다. 예견된 사고는 막을 수는 없어도 미리 예방은 가능하지 않을까. 어르신에게 치매가 오기 전에 항상 낙상에 주의하시도록 생활습관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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