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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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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Pixabay (Pexels)

 

검푸른 바다였다

살겠다고 발부둥칠 힘도 없다

분노도 지치고 자학도 부질없다

 

몸에 남은 모오든 힘을 빼고 

깊은 심연으로 

 

사람의 말소리, 바람소리도 그치고 

오직 혼자인데 평온하다

 

머리 속의 모든 뇌세포가 

슬로우모션처럼 흘러가

어쩌면 이 터널의 끝을 영원히 찾지 못할 수도....

 

그래도 가만히 

그저 눈을 감고 가만히 

잔뜩 물먹은 몸과 마음을 꼭 껴안고 가만히 

 

황금같은 물줄기를 

흘려보낸다

손가락 사이로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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