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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란

무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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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Michael Heck  from  Pixabay

                      

 

나는 그대로인데

거울은 늙어있다

이렇게 가슴은 뛰는데 

시간이 더딘 것인가

다리가 느린 것인가

 

평생 부지런히 씹었던 이는

듬성듬성 몇 개 남지 않았고 

색깔만 다른 죽은 먹으나마나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아직 이승이구나 

사람소리 

노랫소리 

당장 반납하고 싶은 낯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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