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 보고싶었는데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은 곳. 아픈 역사를 마주하기가 두려웠을까 싫었을까. 복잡한 감정이었다가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새벽에 문득 오늘은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집을 일찍 나섰더니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9시 30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여 독립문 등 외부 공원을 거닐었다.


순국선열추념탑 아래에는 의병들의 항쟁모습을 그린 부조가 있었고 그 아래는 박영석 국사편집위원장 글이 있었다 시간을 내어 찬찬히 읽어내려가며 당시 나라를 지키려는 선열들의 심정이 절절히 전해져온다. 외국인 관광객도 읽을 수 있도록 번역본도 배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체관람코스 등도 있었으나 홀로 방문한 관계로 순서대로 둘러보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옥상에서 찍은 사진인데 처참했던 형무소 뒤로 현대식 아파트들이 벽지 처럼 무표정하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돼서 몇장 못 건졌다. 부채꼴 특이한 벽은 수감자들을 일부러 운동을 시키려고 만들어놓은 것인데 중앙에서 감시하기 용이한 구조다. 현재는 복원된 것이지만 들어가 벽을 따라 걸어보았다. 유난히 해맑은 봄햇살이 원망스럽지 않았을까. 그 흙도 비집고 나온 키작은 민들레가 반갑지 않았을까. 독립을 외쳤단 이유로 나라를 지키려는 이유로 초개같이 목숨을 버려야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잠시 헤아려본다.

사형장 밖에는 쓰러진 미루나무가 있다. 사형장에 들어가기전에 붙잡고 통곡했던 곳이라나. 그래서 통곡나무로 불린다.






나라를 위해 젊음도 목숨도 기꺼이 바쳤던 순국한 선열들이 바라는 것 혹은 두려워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역사 속으로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